페리지, 준궤도 시험발사 또 연기…"점화 부품 불량 때문"

입력 2024-10-18 14:40   수정 2024-10-18 14:43


국내 우주 발사체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이달 예정했던 준궤도 발사체 시험발사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18일 밝혔다. 준궤도 우주비행체는 고도 100㎞ 이상까지 비행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페리지에 따르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준궤도 시험발사체 '블루웨일(BW) 0.4'를 제주 해상에 띄운 바지선 형태의 자체 해상 발사 플랫폼(MLP)에서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MLP 위에 발사체를 고정해 놓은 뒤 최종 준비 단계에서 보완 사항이 발견돼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고 페리지는 설명했다.

페리지는 발사체를 항구와 MLP에 보관하며 주요 하드웨어가 5개월 이상 해양 환경에 노출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행 전 제거(RBF) 핀 체결 부위를 십수차례 반복해 연결하고 해제하는 과정에서 점화 관련 부품에 접촉 불량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페리지는 밝혔다.

이에 페리지는 발사 하드웨어와 실제 발사 위험성을 재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해 발사 계획을 연기했으며, 안정성을 보완해 최적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해 내년 1분기 시험발사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페리지는 당초 올해 블루웨일0.4를 시험발사할 계획이었다. 블루웨일0.4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소형 발사체 블루웨일1의 상단부를 활용한 준궤도 시험발사체다. 그러나 페리지의 계획은 수차례 연기됐다. 올해 초에서 중순으로 한 차례 연기됐고, 제주 해상 기상 상태를 이유로 다시 한번 10월로 미뤄졌다. 이번에도 최종 리허설 단계에서 결함이 발견되며 예정된 발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신동윤 페리지 대표는 "계획한 발사 일정 내에 진행하게 되지 못해 아쉽지만 해상발사 운용 능력과 해상에서의 다양한 변수를 대처할 수 있는 기술적 자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준비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시험발사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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