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블코퍼레이션은 한국-베트남 크로스보더 글로벌 웹툰 콘텐츠를 유통·제작하는 기업이다. 김동린(35), 최성락(35) 대표가 2018년 6월에 설립했다.
“고등학교 동창으로 학창 시절부터 함께 창업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대학에 가서도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며 창업을 위한 준비를 하다가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2017년 1월부터 베트남 호치민에서 해외창업을 도전하였습니다. 퓨전타코레스토랑, 동남아 패션 소호몰 플랫폼, 뉴미디어 영상 콘텐츠 제작, 뉴미디어 채널 기획 및 운영 대행 등의 크고 작은 창업에 도전해 보며 다양한 시행착오 속에서 문제 해결력을 키워왔습니다. 26살 때부터 우여곡절 많은 해외 창업에 대한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국가의 강점을 잘 조합할 수 있는 아이템과 운영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 (최성락 대표)
레블코퍼레이션은 국내에서는 아주 익숙한 디지털 형식의 만화 웹툰을 제작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웹툰이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일본에서는 세로로 읽는 만화라는 개념으로 점점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웹툰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레블코퍼레이션은 직접 스토리를 창작하여 웹툰을 만들기도 하고, 국내의 유명 웹소설을 웹툰화하기도 합니다. 베트남의 웹소설을 변형해 아예 미국시장을 타겟팅하는 글로벌향 웹툰을 만들기도 합니다.” (김동린 대표)
레블코퍼레이션은 개발한 웹툰 IP를 바탕으로 애니매이션, 영화, 드라마, 게임, 굿즈 제작 등의 OSMU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는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우리나라의 창의적인 스토리를 기획·개발하고 베트남의 가성비 좋은 우수한 노동력을 인하우스로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사업 모델의 경쟁력은 ‘비용 절감을 통한 효율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입니다. 레블코퍼레이션은 한-베 크로스보더 제작 환경을 토대로 제작비를 절반에서 많게는 20% 이하로 절감합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독창적인 스토리 기획을 글로벌 시장에 더 많이 선보일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성락 대표)
김 대표는 “웹툰 콘텐츠의 본질은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치열한 경쟁 구조 속에서 제작비 과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제작비 상승이 거듭될수록 창의성 있는 이야기들은 제작될 수 없고 수익을 냈던 작품이라고 소문난 작품과 유사한 양산형 작품들이 쏟아지는 구조가 생기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해외 창업을 통해 기반을 다졌던 베트남에 인하우스 스튜디오를 설립해 디지털 드로잉 재능들을 교육해 웹툰 제작에 적합한 팀을 구성하였습니다.” (김동린 대표)
개발한 웹툰은 현재 네이버 웹툰 요일 연재에 올라가게 되며 네이버 내 프로모션과 함께 국내외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레블코퍼레이션은 베트남 내 IP 발굴을 위한 웹소설 웹·앱 운영과 한-베 크로스보더 웹툰 스튜디오를 지속해서 운영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성장에 대한 가능성과 미래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스프링캠프, 스노우, CJ인베스트먼트, 포레스트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타임웍스 등으로부터 누적투자 92억원을 유치했다.
김 대표는 “2024년 하반기 기업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투자 유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준비하는 오리지널 작품 중 2개가 네이버 연재 통과를 하게 되면서 직접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됐을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베 크로스보더 구조는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한 공장 설립과 일면 비슷해 보이지만 기계가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과는 결이 많이 다른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림에 대한 색감, 표현, 재미에 대한 느낌, 감정이라는 것이 같은 한국 사람끼리도 다른 마당에 기준을 하나로 합의하고 그 기준을 다른 나라 사람인 베트남 사람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레블코퍼레이션은 이 문제 상황을 전제로 스튜디오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었습니다. 레블코퍼레이션의 인재상과 업무규칙을 통일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IT 업계에서 사용되는 업무툴(노션, 슬랙, 아사나, 피그마 등) 등의 업무툴을 협업에 적용하였습니다. 제작 공정을 도식화해 70페이지가 넘는 매뉴얼 교본을 만들어 아카데미화해 교육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다른 회사의 웹툰 작품의 펜 터치, 배경 처리, 채색 공정을 지원하는 외주사업을 늘려가면서 한국, 일본 시장에서의 시장성을 증명해 낼 수 있었습니다.”
레블코퍼레이션은 30명의 한국 인력과 90명의 베트남 인력이 협업하고 있다. 한국 인력은 주로 ‘전략팀, 스토리팀, 연출팀, 작화팀’으로 구성돼 있다. 베트남 인력은 웹툰 제작을 위한 인력으로 ‘통번역팀, 스케줄 코디네이팅팀, 제작팀’으로 구성돼 있다. 제작팀의 경우 웹툰의 공정별로 스케치와 선을 그리는 선화팀, 웹툰의 배경을 작업하는 배경팀, 색과 효과를 넣는 채색팀으로 이뤄져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한-베 크로스보더 제작 구조를 바탕으로 재밌는 이야기를 더 많이 만들어내고 싶다”며 “국내에만 웹툰을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유럽,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서는 세로로 읽는 웹코믹스의 형태인 웹툰이 현재 빠르게 확장되어 나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아직 과열되지 않은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재미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레블코퍼레이션은 올해 서원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8년 6월
주요사업 : 웹툰 제작 및 유통, IP 확장
성과 : 자체 제작 웹툰IP 네이버웹툰 연재 2종 확정, 10종 이상의 웹툰IP 외부 제작 협업 진행 중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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