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네타냐후 자택에 드론 공격

입력 2024-10-20 18:55   수정 2024-10-21 01:08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드론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자택을 공격했다. 헤즈볼라의 반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강도 높은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북부 해안 도시 카이사레아에 무장 드론 3대가 날아들어 이 가운데 1대가 네타냐후 총리 자택 인근에서 폭발했다. 이스라엘군은 나머지 드론 2대를 격추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당시 집에 없었으나 폭발로 집 일부가 부서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에서 약 70㎞ 떨어진 카이사레아 주택은 네타냐후 총리의 개인 소유이며 총리 관저는 예루살렘에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늘 나와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란과 악의 축 파트너들은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바논에서도 격렬한 공방이 이어졌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180발 등을 발사했다. 대부분 요격됐으나 국경과 가까운 도시 아크레에서 50세 남성이 로켓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 이스라엘 공군도 레바논 곳곳을 공습해 동부 베카밸리의 한 마을에서 5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레바논의 인구 밀집 지역에도 공습을 본격화했다.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하렛흐레이크에서는 SNS와 경고 방송 등으로 특정 건물 두 동을 지목하며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뒤 폭탄을 투하해 건물을 무너뜨렸다. 베이루트 북쪽 주니에 고속도로에선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

전투가 한창인 가운데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등 여러 도시에선 이번 기회에 하마스와의 협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와 중부 자와이다, 마그하지 난민촌 등을 공습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이스라엘 시민은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한 이상 이젠 인질을 돌려받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 250여 명 가운데 101명이 아직 억류된 것으로 공식 집계하고 있다. 이날 텔아비브 집회에 참여한 활동가 에란 닛산은 CNN 방송에 “현 정부는 전쟁이 끝나면 하마스의 기습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조사와 총선 요구에 직면할 것을 우려해 전쟁을 계속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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