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는 내년 가을·겨울 시즌에 헬리녹스 의류 제품을 선보인다. 2009년 동아알루미늄(DAC)이 출시한 헬리녹스는 ‘캠핑용품업계의 에르메스’로 불린다. 코오롱FnC는 혁신적인 소재와 디자인 역량을 접목해 헬리녹스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코오롱FnC는 50년 역사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와 함께 ‘엘로드’ ‘왁’ 등 골프웨어 브랜드, ‘캠브리지멤버스’ 등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하다가 2010년대 들어 국내 1세대 디자이너 브랜드인 ‘쿠론’ ‘슈콤마보니’ 등을 잇달아 인수해 키웠다. 팬데믹 때 골프 브랜드 지포어와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들여와 성공시켰다. 최근에는 중국 등 해외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2017년 중국 최대 스포츠 기업인 안타그룹과 합작해 코오롱스포츠를 중국 내 고급 아웃도어 브랜드로 안착시켰다.
코오롱FnC는 디자이너 브랜드 ‘포스트아카이브팩션(PAF·파프)’에 전략적 투자도 하기로 했다. 디자이너 임동준이 이끄는 파프는 2021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프라이즈의 세미 파이널리스트 후보에 올랐고, 2022년 오프화이트와 협업하기도 했다.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은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과 브랜드 투자를 통해 코오롱FnC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