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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매도 불균형 지표는 특정 기간 매수자가 주도한 거래 횟수에 매도자가 주도한 거래 횟수를 나눈 값이다. 호가를 누가 제출했는지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시장에 주식을 팔 사람이 많은지 살 사람이 많은지 가늠하는 심리 지표로 쓰인다. 1을 넘으면 매수 우위, 1에 못 미치면 매도 우위로 본다. 지수 하락기에 매도 우위가 나타나면 투자자가 시장 상황 악화를 예상하고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거나 손해를 감내하고 증시를 이탈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지난 8월 2700선이 깨진 뒤 줄곧 2600 전후를 횡보하고 있다.
관련 지표를 악화시킨 거래 주체로는 외국인이 지목된다. 시총 100위 종목이 몰린 코스피 대형주지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외국인 매매가 활발한 우량주 대부분이 포함된다. 101위부터 300위까지 있는 중형주지수, 301위 이하가 모인 소형주지수에 개인이 몰리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래도 외국인은 MSCI지수에 포함되는 우량주 일부 외엔 큰 관심이 없는데, 최근 이마저도 ‘팔자’ 기조”라며 “시총이 수백조원을 넘어도 2~3% 떨어지는 일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2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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