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로보택시 이벤트 이후로 주가가 급락한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23일(현지시간)로 다가왔다.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핵심정보나 세부 정보를 알리지 않았던 실망스러운 로보택시 이벤트와 달리 분기 실적 발표시간에는 전기차 판매 개선책이 나올지 투자자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전기 자동차(EV) 구매자 인센티브로 인해 3분기 이익 마진이 감소했다고 보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판매처인 중국내 EV경쟁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경쟁업체들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내놓고 경쟁하면서 테슬라의 연간 배송량이 처음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월가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첫째, 여전히 로보택시에 대한 세부 사항과 완전자율주행(FSD)에 대한 사항이다.
여전히 7,000억달러에 달하는 테슬라 가치 평가의 상당 부분은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가 가져다 줄 로보택시 사업의 미래와 관계가 있다. 분석가들은 지난 번 이벤트에서 밝혀지지 않은 구체적인 생산 일정과 판매 전략을 컨퍼런스콜에서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로보택시가 2026년에 생산에 들어가고 가격은 3만 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감독없는 FSD 운행이 내년에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 기관(NHTSA)은 18일부터 FSD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테슬라 차량 240만 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모델3나 모델Y 차량을 살 때 FSD를 구매하면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고 있다.
두번째는 마진이다.
일부 월가 분석가들은 로보택시에서 초점을 기본으로 옮길 때라며 자동차 매출 총이익률, 즉 마진에 주목하고 있다.
비저블 알파가 조사한 23명의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9월말에 끝난 3분기에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매출 총이익률을 14.9%로 보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분기 14.6%보다는 소폭 개선된 것이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인센티브와 저비용 자금 조달 옵션을 제공하면서 마진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테슬라는 2022년 1분기만 해도 자동차 매출 총이익률이 30%에 달했으나 중국내 경쟁 격화로 판매가를 인하하면서 지난해부터 20% 이하로 떨어졌다.
세번째 관심사는 올해 연간 납품 수치가 작년을 넘을 수 있는가이다.
테슬라는 4분기에 516,000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하지 않는 한 연간 납품 수치가 약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4분기는 일반적으로 미국내에서 자동차 판매가 가장 많은 기간이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51만대 이상을 납품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LSEG가 조사한 18명의 분석가에 따르면, 올해 배송량은 작년보다 0.3% 감소한 18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된다면 2014년 이후로 테슬라의 연간 배송대수가 줄어든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네번째는 테슬라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인 중국 시장 움직임이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EV시장인 중국에서 다양하고 저렴한 모델을 쏟아내는 BYD와 같은 강력한 중국 전기차업체와 경쟁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9월중 중국 판매량이 66% 증가한 72,000대를 기록해 올해 최고의 한 달을 기록했다. 중국내 3분기 판매량은 12% 증가했는데, 이는 자동차보험금지원 및 지방정부의 보조금 덕분이었다. 분석가들은 이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수석 주식분석가 매트 브리츠만은 "중국 시장의 호조로 테슬라가 4분기에 작년 중국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