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설우 제주대학교 창업지원단장은 “제주대는 제주도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데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주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창업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자 창업을 준비하거나 창업에 관심 있는 도내 학생 및 예비창업자, 초기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 멘토링, 네트워킹, 자금지원, 창업 공간 제공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30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박 단장을 만났다.
박설우 제주대학교 창업지원단장
연세대학교 경영학박사(마케팅)
現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現 제주대학교 창업지원단장
現 제주대학교 창업보육센터장, 창업지원센터장
現 제주대학교 연구처 연구진흥부처장
現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위원
現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유통분쟁조정위원회 위원
現 한국전략마케팅학회, 서비스마케팅학회, 한국마케팅관리학회 이사
前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문위원
前 교보생명 노블리에센터 객원연구원
前 연세대학교 경영연구소 전문연구원
前 중국 연변대학교 예술학원 초빙교원
제주대학교 창업지원단은 현재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나요
“제주대학교 창업지원단은 크게 창업교육과 창업보육, 창업지원의 3가지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창업교육’을 통하여 재학생들의 기업가 마인드 제고를 위해 필요한 관련 지식과 기술뿐만 아니라 예비창업자로서의 갖추어야 할 경영지식, 가치관, 태도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둘째로 ‘창업보육’은 예비·초기창업자를 대상으로 일정기간 입주공간과 시설 제공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기술개발 또는 시제품 제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지원’은 학내 재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실험실 연구 성과를 창업아이템으로 발전해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운영을 통해 유망 창업 아이템·기술을 보유한 초기창업기업(창업 후 3년 이내)의 사업화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진입 및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한해 육성하는 기업 수와 실적이 궁금합니다
“제주대학교 창업지원단은 도내 유일한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으로써 매년 29개사의 국내 유망 창업기업을 선발합니다. 국내·외 시장진입에서부터 기업 투자 및 성장지원 등 다양한 창업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총 76.52억원의 기업매출과 42명의 고용창출, 6억원의 투자유치라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올해는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프로그램 운영과 지난해의 경험을 통해 좀 더 나은 결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요
“올해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11월 초에 제주지역 창업 유관기관들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The Wave. JEJU, IR 데모데이& 스타트업 브릿지 라운지’ 행사 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창업기업들은 인프라 강화와 스케일업을 위해 투자유치를 위한 IR 대회, 창업기업 홍보관 운영, 투자전문가들과의 상담과 소통으로 새로운 경험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제주지역의 창업지원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창업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제주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퀀텀 점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행사는 참여기관 및 스타트업들의 통합 네트워킹으로 창업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이러한 만남의 장이 지속해서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만의 강점이 있다면
“첫째, 제주는 일과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워케이션 사업 실증(테스트베드)에 특화된 창업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이를 조성해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이에 맞춰 제주대학교는 청정바이오, 그린모빌리티, 지능형 서비스 3가지 분야에 대한 기업연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둘째, 기획 단계에서 전국 단위 29개 기업을 모두 직접 방문해 메일과 통화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처럼 기업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초기창업패키지 지원 기업 선발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매년 1~2월 사이에 K-Startup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을 공고합니다. 모집 기간 내 해당 사업계획서 형식에 맞춰 신청하고, 접수 이후 서면 및 발표평가 진행 후 최종 선발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제주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지역 제한 없이 많은 기업에 기회를 주고자 초기창업패키지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설명하기 위해 모집 기간 내 온라인 및 오프라인(도내·도외)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기업에는 어떤 부분을 지원하고 있나요
“먼저, 초기 투자를 위한 ‘투자유치 프로그램’으로 기업의 IR 역량강화와 실제 투자유치를 위한 교육지원 및 모의데모데이 개최 등 IR Value u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판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위한 ‘판로개척 프로그램’으로 마케팅 서포터즈 운영과 E-Book 제작 지원 등 SNS 및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외 박람회 참가지원과 시제품 홍보 지원을 통해 기업의 국내·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초기창업기업의 ‘기업성장’을 위한 생산성경영체제 진단(PMS), 국제표준화기구 인증(ISO)지원과 분야별 멘토단을 구성해 창업기업 수요에 맞춘 ‘월간 멘토DAY’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트워킹 확대’를 위해 선배 기업을 연계해 주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브릿지 네트워킹 라운지를 운영합니다. 이처럼 창업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다각화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초기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기억에 남는 기업들이 많지만 그 중 협약기간 내 성과도 좋고, 사업을 풀어내는 방식 또한 인상적이었던 기업 2곳으로 ‘프리아이디어’와 ‘귤메달’을 꼽을 수 있습니다. 비건 어메니티와 반영구 사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 디스펜서를 통해 호텔의 탄소중립 ESG 경영에 기여하는 ‘프리아이디어’는 협약 기간 동안 약 15억의 매출과 초기창업패키지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유치까지 진행된 케이스입니다. 특히 대표의 열정적인 사업 운영이 기억에 남으며, 프로그램이 있으면 거의 모두 참여해 하나라도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출장에 나가 머무는 호텔 어메니티가 프리아이디어의 제품인 경우가 많아져 개인적으로는 뿌듯하기도 합니다. 또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제주의 다양한 감귤·만감류를 이용한 시트러스 브랜드 ‘귤메달’입니다. 협약 기간 동안 약 30억원의 매출을 만들어낸 로컬크리에이터 강자인 귤메달은 뛰어난 브랜딩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많은 팝업에서 연일 구매행렬이 폭주하며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를 기반으로 하는 성공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대학교만의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꼽자면
“지난해 초기창업패키지 기준 두 가지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시장 진입을 위한 판로개척 프로그램 중 마켓 프런티어(Domestic) 서포터즈 프로그램입니다. 제한된 인력으로 마케팅까지 진행해야 하는 초기창업기업에 서포터즈를 매칭하고 홍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타 서포터즈 프로그램과 다르게 차별화 된점은 단순히 게시물 포스팅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에 맞는 콘텐츠 제작이나 홍보 전략을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습니다. 자발적으로 기업의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능동적인 서포터즈들과의 협업이 마음에 들어 프로그램 기간을 자체적으로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판로개척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마켓 프런티어(Global) 프로그램입니다. 정해진 프로그램 타임 테이블에 맞춰 모든 기업이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별 맞춤형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전에 기업별 현지 잠재 고객 및 파트너를 탐색해 매칭을 완료하고, 현지에서는 통역, 기사를 각각 제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기획해 운영됐습니다. 해외시장 개척은 단기간에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이후에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했던 기업들을 계속 관리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현재 제주대학교 창업지원단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외부 투자재원 5억원이 매년 확보돼 있습니다. 투자 확약 된 기관들은 지역 제한이 없어짐에 따라 도내외 서울, 대전, 광주, 부산, 제주지역에서 운용 중인 펀드를 가지고 있는 투자사를 대상으로 구성합니다. 기업의 자금 조달 계획에 맞춰 유치될 수 있도록 투자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습니다. 매년 사업 초반에 투자 유치 희망 기업에 대해 모의 데모데이를 진행하는데 확약 된 투자사 외에 제주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른 VC들도 참여해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후 모의 데모데이 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검토 단계에 각 VC들의 멘토링을 지원합니다. 마지막 FINAL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유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딜 소싱(Deal Sourcing)을 위해 기업 추천을 요청하는 투자사들에 펀드 성격에 맞는 기업 리스트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프로그램 이외 투자유치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제주대학교 내 예비창업을 희망하는 학생, 교원에 대한 창업인프라(연구, 교육, 시설 등) 활성화를 통해 기반을 제공하고, 제주 창업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해 도내 유관기관들과의 지속적인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주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제주의 창업환경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제주를 창업의 허브로 만드는데 제주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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