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 공개매수 성공한 최윤범…고려아연 지분 1.85% 지켜

입력 2024-10-22 15:41   수정 2024-10-22 15:42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갖고 있어 승부처 중 하나로 꼽혔다. 공개매수 후 영풍정밀 주가는 주저앉았다.

22일 KB증권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가 최대 매수 목표로 정한 551만 2500주의 99.6%에 해당하는 549만2083주(지분율 34.9%)가 청약했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 회장 일가가 출자한 회사다. 최 회장 측은 이번 공개매수로 영풍정밀의 지분을 기존 35.45%에서 70.35%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의 지분(21.25%)을 크게 앞선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로 거론됐다. 만일 영풍·MBK 연합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가져갔다면 사실상 고려아연 의결권 3.7%를 확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었다. 최 회장의 지분 1.85%를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MBK는 최초 영풍정밀 공개매수로 2만원을 제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2만5000원으로 매수가를 한 차례 올렸다. 이후 최 회장 측이 주당 3만원에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자, MBK도 최 회장과 같은 수준으로 매수가를 추가로 상향 조정했고, 최 회장 측은 다시 최종 매수가로 3만5000원을 제시했다. 그 결과 MBK는 공개매수에 실패했다.

향후 최 회장 측과 MBK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이기기 위한 우호 지분 확보에 집중할 전망이다. 양측의 지분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MBK·영풍과 최 회장 측의 지분율 차이는 5%포인트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LG그룹·한화그룹 등 백기사(우호 세력)에 대해 "그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두 우리 안건에 동의해 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개매수 종료 후 모멘텀(상승 동력)을 잃은 영풍정밀은 고꾸라졌다. 영풍정밀은 전일 대비 4350원(17.51%) 급락한 2만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일 거래량은 45만8185주로 전날(164만1500주)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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