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에게 개교 이래 최초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66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전자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 및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반도체·디스플레이·이동통신 분야에서 핵심 기술 개발과 경영 혁신을 이끌었다. 특히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개발을 주도해 한국이 세계 1위 반도체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2004년 DGIST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돼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글로벌 연구 환경 조성에 헌신한 공로 등을 인정해 DGIST의 첫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윤 전 부회장은 “과학기술 발전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믿음으로 DGIST 초대 이사장직을 맡았다. 그만큼 각별하게 생각해온 DGIST에서 첫 명예박사 학위를 받아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윤 전 부회장은 앞서 2017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됐으며 2022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통신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배우 윤태영의 아버지로도 알려져 있다. 윤태영이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백억원대 상속설에 대해 언급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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