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분양가는 18억~19억원 선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보다 낮은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는 지난달 21억7000만~23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잠실·신천동 일대에 새 아파트 공급이 드문 점을 감안하면 당첨자는 최소 5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에 나선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611가구 입주자 모집에는 1만8957명이 신청해 경쟁률 31 대 1을 기록했다. 옥련동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지 중 처음으로 공급되는 단지다. 3개 블록에 걸쳐 총 25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39층, 6개 동, 1024가구(전용면적 59~101㎡) 규모인 3블록을 우선 공급한다. 1블록과 2블록은 추후 순차적으로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송도역과 붙어 있다. 송도역에는 인천발 KTX와 월곶판교선 등이 연결될 것으로 전망돼 입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부산과 대전, 울산 등 지방 5개 단지에서는 대부분 1순위 청약자가 모집 가구 수보다 적었다.
다만 우수한 입지를 갖췄거나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일부 지방 단지는 여전히 수요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달 초 공급된 강원 원주시 무실동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의 1·2순위 평균 경쟁률은 12.1 대 1에 달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지방은 특정 지역에서 모두 청약이 미달하는 게 아니라 단지별로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파트 입지와 시세 대비 분양가 등을 꼼꼼히 분석해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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