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아군 구분 확실한 '스마트 피아식별기'

입력 2024-10-22 17:58   수정 2024-10-23 00:35

“최근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접하며 피아식별이 되지 않아 사상자가 발생하는 걸 보고 창업 아이템을 기획했습니다.”(제3707부대 권도헌 상병)

제12회 육군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육군참모총장상, 상금 500만원)을 거머쥔 ‘999잭폿’ 팀(제3707부대 권도헌 상병, 이준영 상병, 우상엽 상병)은 비컨을 활용한 피아식별 장치 ‘BIFF’를 선보였다. 각 전투원이 총기에 부착한 소형 비컨 송신기를 통해 신호를 보내면 아군 방탄 헬멧에 부착된 수신기가 응답 신호를 받아 서로의 위치와 신분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 팀은 서울대 수리과학부(우 상병),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권 상병), 미국 조지타운대 전산학부(이 상병) 출신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아군인 줄 알았던 전차에 피격당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기존 피아식별 장치의 위장 효과가 떨어지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데 착안했다. 전력 소모가 적고, 200m 이상의 중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데다 운용 방식도 단순한 비컨에 주목한 이유다.

무선 신호로 통신해 시각적으로 위장을 유지할 수 있고, 암호화한 통신을 사용해 적이 신호를 가로채더라도 교란 작전을 펼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시각 의존도가 없어 야간에도 정확하게 피아식별이 가능하다”며 “일반적인 리튬 배터리로 2~3년간 사용할 만큼 저전력 장치인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업체, 경찰 등에도 제품을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작동하지 않는 건물 안이나 물속에서 소방관이나 특수환경 작업자가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상호 위치 확인 시스템’ 등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화에 성공하면 2028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2031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는 게 목표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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