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노는 에어컨 설치 자재, 전선 및 케이블 제조 전문기업으로 2003년 10월에 설립됐다.
“유진테크노는 2003년 10월, 선친이신 지금배 회장님이 광주전남 지역 최초로 이 업종을 개척했습니다. 아버지가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경영에 대한 열정을 품게 됐고 경영학을 전공한 후 은행에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유진테크노에 입사해 다양한 실무 지식을 습득한 후 현재는 유진테크노의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태국과 중국에도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세원 대표(37)는 “유진테크노는 에어컨 설치 자재를 제조하는 에어컨사업부와 다양한 전선 케이블을 제조하는 전선사업부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에어컨사업부에서는 보온재, 동관, 고무전선 등 에어컨 설치에 필요한 자재들을 제조 가공 후 포장해 LG전자, 캐리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한다. 지 대표는 “직접 제조하고 가공하기 때문에 업체마다 요구하는 규격이 다르더라도 커스텀해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선사업부에서는 고압케이블인 ACSR/AW-OC,TR-OC, 저압케이블인 CV전선, IEC 57, IEC66 고무전선, 그리고 TR CNCE-W/AL과 같은 지중화 고압케이블 등 다양한 종류의 전선을 생산해 한국전력공사에 납품하고 있다. 지 대표는 “제품 품질이 중요한 만큼 모두 품질 공인인증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전력공사의 입회하에 품질 시험을 진행하여 적격 처리된 품목들만 납품된다”고 말했다.
“고객이 제품에 대해서 요구하는 규격이 다르더라도 모두 맞춰줄 수 있다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에어컨 설치 자재의 경우, 업체별로 그리고 기종별로 사용되는 부품과 규격이 다르지만 유진테크노는 고객이 원하는 규격에 맞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거래처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에 좋은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진테크노의 또 다른 강점은 제품 품질이다. “고객사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품 품질에 대해 꾸준한 신뢰와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이 제조하는 모든 제품이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KS 인증, KC 인증 등 국내 인증과 더불어 VDE 독일 인증, UL 미국 인증도 취득하였습니다.”
유진테크노는 기업박람회나, 전시회 등 국내외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수출박람회에 참석하고 있다.
“생산하는 제품을 모형화한 샘플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구조와 내구성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유진테크노에 대해 잘 모르는 해외에서도 기업이 제조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어떤 품질인지 쉽게 이해하고 많은 문의를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홈페이지 리뉴얼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국에 설립한 법인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먼저 진행할 계획입니다.”
유진테크노는 2017년, 2018년 한국전력공사, 한전 KDN(주), 전라남도, 나주시와 26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나주 혁신산단이라는 새로운 입지 조건에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투자였고, 그 결과 산업단지 내에 약 만 평에 달하는 유진테크노 공장을 설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은 전선 사업도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투자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며 지 대표는 “TR CNCE-W와 TR CNCE-W/AL 400SQ 지중화케이블 생산에 성공해 한국전력공사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며 “전선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숙원사업으로 여겼던 목표를 이뤄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6년이라는 시간이 짧지 않았고, 그 기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준 임직원들 덕분에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성과를 이뤄 나갈 것을 다짐하며, 이번 성취에 대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유진테크노는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강소특구는 네트워킹이나 협력 기회가 많은 것이 장점입니다. 세미나 혹은 워크숍 등 행사에 참석하면서 여러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중요한 힌트를 얻고 있습니다. 강소특구가 제공하는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유진테크노는 40여명의 임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창업 초창기에 비하면 9배, 전선 사업을 시작한 때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인원이 늘었습니다. 규모가 더 커진 만큼 각 부서장 및 임원들과 협업해 부서별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지 대표는 “앞으로 5년 이내 매출 1000억원 달성이 목표”라며 “지역 최초의 케이블 공장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나주 하면 ‘유진테크노’가 떠오를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영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꼭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나도 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그 회사에 입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설립일 : 2003년 10월
주요사업 : 에어컨 설치 자재, 전선 및 케이블 제조업
성과 : 2017년, 2018년 한국전력공사, 한전 KDN(주), 전라남도, 나주시와 26억원 규모의 투자협약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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