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밸류업이다. 지난 9월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지만 밸류업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니다. 과연 지금 주목해야 할 밸류업 관련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경 머니가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15개 증권사에 밸류업 유망 종목들을 물었다. 이들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와 관계없이 주주 환원, 수익성, 미래 가치 등을 분석해 다양한 종목을 추천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표심을 받은 것은 KB금융(7표)였고, 그 뒤를 이어 하나금융지주(6표), SK텔레콤(5표), 신한지주(5표), 현대차(5표) 순이었다. 공동 6위는 각각 4표를 받은 KT, 기아로 집계됐고, 3표를 받은 JB금융지주, 메리츠금융, 삼성화재, 셀트리온도 주목받았다. 그 외 2표를 받은 DB손해보험, KT&G, LG, POSCO홀딩스, 네이버, 삼성물산, 삼성생명, 클래시스, 현대모비스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사업 구조를 확보했지만, 모듈사업부의 매출 감소로 인해 상반기까지 역성장 추세를 이어 왔다. AS사업부 영업이익률이 상승세를 기록하며 실적을 방어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비용 회수에 대한 노력으로 모듈·부품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는 11월에는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라,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주주 환원 계획이나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과거 행보를 해소해주는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황성진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
“2년 연속 자사주 이익 소각을 진행한 10개 종목 중 하나로,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 ROE 추이 또한 7~8%를 넘으며 효율적인 자본 활용 이력을 보여 왔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지분법 규모가 큰 현대모비스의 특성상 ‘지분법 제외 순이익의 35%’가 주주 환원에 쓰일 수 있다고 예상한다.”
김수정·정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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