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추적 부담됐나'…저커버그, 메타 전용기 추적 계정 삭제

입력 2024-10-23 06:50   수정 2024-10-23 06:53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을 운영하는 메타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인의 개인 전용기를 추적해 보여주던 계정을 삭제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22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며 마크 저커버그 외에 킴 카다시안과 카일리 제너 등 유명 방송인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기업가들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여러 계정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계정 삭제 근거는 '개인정보 보호'였다. 메타는 2022년부터 외부 감시 그룹인 감독위원회에서 메타에 플랫폼상의 사적인 주거 정보를 삭제하도록 권고해 왔다면서 "개인에게 신체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을 고려해, 감독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위반한 해당 계정을 비활성화했다"고 설명했다.

금지된 계정의 상당수는 유명인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플로리다의 대학생 잭 스위니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연방항공청(FAA) 공개 데이터와 항공기 신호 등을 이용해 전용기 항로를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드는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계정이 금지되기 전 메타 측에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았다"며 "이 플랫폼들이 투명성 없이 운영되고 자의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스위니는 앞서 엑스(옛 트위터)에도 전용기 경로를 추적해 올리는 계정을 운영했지만,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전용기 경로를 추적해 올리다 2022년 차단당했다. 해당 계정 팔로우 수는 50만명이 넘었다.

스위니는 계정이 삭제되기 전 머스크로부터 "글을 내려달라"는 DM(다이렉트 메시지)를 여러 차례 받았고, 이 과정에서 5000달러를 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위니는 대학 등록금 등을 이유로 5만달러를 요구했고, 머스크 CEO가 이를 거부하면서 계정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머스크 CEO는 이 계정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한 이유에 대해 "미치광이에게 총을 맞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전용기 사용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 그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스위니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스위프트 측은 당시 "직접적이고 회복할 수 없는 피해뿐만 아니라 감정적이고 육체적인 고통을 야기했다"고 주장하며 "신변 안전에 대한 두려움도 높였다"고 밝혔다.

이에 스위니 측은 "공공 데이터 공유를 막기 위한 위협"이라고 반발했다. 당시에도 메타 측은 스위니의 스위프트 추적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한편 스위니는 메타와 엑스에서 그동안 총 38개의 계정을 금지당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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