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다음달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1만8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브랜드 타운을 잇달아 시장에 공급한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알짜 단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 지역에서도 신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경기도에서 전체 공급량의 70%에 가까운 1만2465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3045가구, 인천에선 2419가구가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서울원 아이파크’가 대기 중이다. 민간 분양 아파트 1856가구와 공공임대 408가구, 레지던스 768실 등 총 3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은 향후 GTX-C노선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9분 이내에 갈 수 있다.
인천 경기 등에서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가 줄줄이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28블록에 조성하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는 지하 5층~지상 20층짜리 13개 동 규모다. 총 919가구로 이뤄진다. 단지와 인접한 곳에 뷰티풀파크, 양촌일반산업단지, 학운1~7일반산업단지,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 등 여러 산업단지가 포진해 있다. 직주근접 단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를 이달 말 분양한다. 총 1918가구 중 59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원도심 지역에 들어서 주거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한신공영은 양주시에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75·84㎡ 총 724가구로 이뤄졌다. 지하철 1호선 덕계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 종로엠스쿨이 들어설 예정이다. 자연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테마정원 등 조경 특화 시설을 계획 중이다.
동문건설이 다음달 분양하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도 교통 호재 지역에 속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총 95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74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단지 인근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있고, 향후 대곡역(GTX-A) 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분양가 상한제와 특화 설계 등을 앞세운 단지도 관심을 끈다. 금성백조건설은 다음달 화성 비봉지구 B-1블록에 짓는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를 선보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비봉지구의 마지막 분양 물량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총 530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2만3000여㎡ 규모의 대형 근린공원이 있다..
DL이앤씨는 안양 동안구 호계동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로 구성된다. 일반 분양분은 391가구다. 경기권 최초로 적용되는 ‘아크로’ 브랜드인 만큼 특화 설계를 적용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전셋값이 1년 넘게 오르면서 서울 전셋값으로 구할 수 있는 수도권 신축 아파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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