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래를 위해 수소 모빌리티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은 23일 '2024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 '고객 중심 디자인'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올 초 'CES'에서 현대차 경영진은 수소가 지금은 마이너스일지 몰라도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한 기술이라고 언급했다. 수소야말로 미래를 보고 가는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와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비즈니스 설루션 'HTWO 그리드(Grid)'를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개인형 맞춤 모빌리티인 '다이스'와 공공 모빌리티 '스페이스', 무인물류 모빌리티 '시티팟' 등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를 제시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자로서 그룹의 메인 비즈니스 모델은 자동차 50%, 로봇 20%, 도심항공교통(UAM) 30%의 비중으로 갈 것"이라며 "지금은 이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자율주행차, 로봇, UAM을 각각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로 연결된 것이 많다고도 했다.
그는 "자율주행은 자동차로 보기보다 로봇이라고 보는게 더 맞다. 주위 사물을 파악하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 자율주행차의 메인이 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봇에서도 자율주행차와 똑같은 기술이 필요하다"며 "자율주행차는 바퀴가 달려서 차인 것이고 다리가 달리면 로봇이며 UAM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모빌리티 사회를 통해 많은 것들이 발전하고 있지만 간과할 수 없는 단 한 가지는 '안전'이라고 역설했다.
이 부사장은 "자율주행을 통해 새로운 공간 경험이 생겨나고 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탑승자의 안전"이라며 "사람들이 이동하는 것에서 안전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가장 소중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기술의 발전을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을 통한 인류의 진보를 위해 우리는 고객을 좀 더 알아야 하고 사람을 더 이해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기술과 사회를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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