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이 모빌리티업계의 트렌드로 부상한 가운데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SDV가 발전할수록 품질, 안전, 보안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23일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과 공동으로 대구 엑스코(EXCO)에서 '자동차의 지향점, SDV와 사이버 보안 강화 전략'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나흘간 열리는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첫날에 개최됐으며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은 △최종찬 국가기술표준원 국가표준코디네이터의 'SDV 동향 및 표준화 대응' △정지훈 현대오토에버 차량전장SW센터장의 '차량전장 소프트웨어(SW) 관점에서의 SDV 기술 방향과 비전' △김봉섭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연구개발실장의 'SDV 지향 사이버 보안 기술 동향'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활발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 토론은 사공상욱 계명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세 명의 발제자와 홍성수 서울대학교 교수, 류종은 삼프로TV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첫 발제를 맡은 최종찬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현재 가장 중요한 화두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가 지나간 2020년을 기점으로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혁신적인 변화를 이뤘고 우한시를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실증 및 전기차(EV), SDV는 중국의 대표적인 선도산업이 됐다"며 "이러한 신산업의 형성에는 표준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SDV를 둘러싼 표준 현황 및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발표를 한 정지훈 차량전장SW센터장은 전자 아키텍처 콘셉트에 대한 분석 내용을 공유하고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특히 차량용 운영 체제(OS) 시장 구성과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별 OS 개발 및 채택 동향, 현대차그룹의 SDV 추진 방향 및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OS 솔루션에 대해 설명했다.
김봉섭 연구개발실장은 SDV 지향 산업 및 사이버 보안 기술 동향, 커넥티드 소프트웨어 무역장벽 해소 방안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김 실장은 "자동차 산업은 기계, 배터리, 철강, 반도체, 소프트웨어를 비롯, 로봇, 방산, 조선 등과 전후방 연계 효과가 크고 모빌리티 확장성 또한 매우 큰 산업"이라며 "SDV 지향 모빌리티 부품 및 소프트웨어의 공급망 자립화, 보안 확보를 위한 생태계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성수 교수는 "SDV의 등장으로 자동차 산업 부품 공급망에서 소프트웨어는 매우 핵심적인 자동차 부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런 소프트웨어 부품이 생산되고 검증되고 배포되고 사용되는 전과정에서 보안 취약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프트웨어 부품 하나에 대한 공격으로도 수백만, 수천만대의 SDV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따라서 소프트웨어 공급망에 대한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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