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이 영화 '7번방의 선물'(2013)에서 부녀 캐릭터로 만난 '예승이' 갈소원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류승룡은 "6살 때 처음 만난 아이를 지금도 1년 마다 만나고 있다. 소원이도 제주도에 사는데 특수 학교가 아니라 시골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촬영할 때도 마을 공동체에서 착즙 주스랑 막 엄청 해와서 너무 고마웠다"며 "가족들끼리도 다 아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저희가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면서 인연이 되지 않았나. 학교 입학할 때마다 졸업 선물을 가방으로 줬는데 이제 대학생이 되어서 명품 가방을 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아들만 둘이라 소원이는 딸 같다"며 "항상 선택지를 주고 고르라고 하는 편인데 소박한 걸 고르는 아이라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또 선택지를 주면 소박한 걸 고를까 봐 고민이 된다. 요즘 친구들은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냐"고 되묻기도 했다.
류승룡의 신작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한국을 향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아마존 인물들이 서울에 오면서 문화적 충돌이 발생하는 과정을 속이 시원해지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풀어냈다. 오는 30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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