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만 잔뜩 남았다"…일본 라멘집 '눈물의 폐업' 속출

입력 2024-10-24 16:57   수정 2024-10-24 17:04


일본에서 파산하는 라멘 가게가 잇따르고 있다.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점주들이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24일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올 1~7월 1000만엔(약 91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고 파산한 일본 라멘 가게 점주는 49명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발한 2020년 한 해 수치인 54명을 웃돌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의 라멘 업체가 직면한 문제가 오는 27일 열리는 중의원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생활비 위기'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라멘에 필수 재료인 돼지고기, 닭고기, 밀가루, 김, 파 등의 가격이 크게 뛰면서다.

특히 일본이 식자재의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올 3~9월 반년간 일본 전국에서 파산한 기업은 4990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다. 고물가로 인한 파산 건수로는 사상 최대치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생명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라멘 가게처럼 수요가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비용을 상품 가격에 전가해 매출 성장을 보고 있다"며 "하지만 높은 비용을 전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업들은 도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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