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에서 냉장고 강판 부착용 래미네이트 필름을 생산하는 이희덕 대표는 지난 21일 인도 뭄바이 차트라파티시바지 국제공항에 내렸다. 마하라슈트라주 바신드에 있는 인도 3위 철강업체 JSW스틸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뿐만 아니다. 그의 말처럼 요즘 전 세계 철강 관련 소재 업체 관계자가 앞다퉈 인도로 몰려들고 있다.
24일 인도 산업정책부에 따르면 인도로 몰리는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올해 상반기 348억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 4년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주요국의 FDI가 위축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전 세계 기업과 돈이 인도의 각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흘러들고 있다. 유입 비중 1위인 컴퓨터 분야는 상반기 FDI 규모가 지난해 전체의 두 배에 달할 정도다. 건설 인프라, 재생에너지, 전력, 모빌리티 등도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
아밋 찬드라 베인캐피탈 인도법인 대표는 “인도는 거의 모든 주요 산업에서 3년째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며 “골드러시처럼 전 세계 기업들이 기회를 찾아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뭄바이=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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