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비욘세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장에 직접 등판한다.
2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은 비욘세가 오는 25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에 어머니 티나 놀스 등과 함께 출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비욘세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뒤 선거 캠프에서 자신의 노래 '프리덤'(Freedom)을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동시에 트럼프 캠프에는 그의 노래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거나 지원 활동에 나서지 않았다. 유세장에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텍사스 출신인 비욘세는 대선일까지 불과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고향을 찾아 해리스 유세를 지원하면서 막바지 유권자들의 지지와 투표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욘세는 과거 2016년 대선 직전에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유세장에 나와 공연한 바 있다.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도 '레드 스테이트(Red state)'로 불릴 만큼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총 4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다. 해리스 캠프는 이곳에서 낙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선거 운동 막바지에 이르러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X가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의 투표의향 유권자 1244명을 상대로 실시해 23일 공개한 대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 대 49%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6~20일 7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5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은 49.1%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 48.5%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해리스 캠프는 유명 인사들이 총출동에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유세에서는 래퍼 에미넴이 무대에 올랐고, 스티비 원더 역시 경합주를 다니며 사흘에 한 번꼴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래퍼 어셔, 할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 제니퍼 가너,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컨트리 음악 가수 빌리 넬슨 등도 해리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꼽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경우 유세에는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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