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현숙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수미, 배종옥, 변정수와 함께 여행을 갔던 당시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가시나. 선생님 모시고 정수랑 강원도 가려고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김수미와 윤현숙은 드라마 '애정만만세'(2011)를 통해 인연을 맺고 함께 여행을 다시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윤영미 전 아나운서 또한 김수미 칠순 잔치에 참석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집에 와 사회 좀 보라고 했더니 한국의 유명 배우, 가수들은 다 와 있었다"며 "진짜 따끈한 밥에 만드신 간장게장, 보리굴비를 한 상 차려 내 오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이 베풀고 사셨는지 그 품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었다"며 "그 연세에도 시집을 읽고 글을 쓰시며 예쁜 옷으로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신 천생 여자시다. 사랑안고 천국으로 가셨으리라 믿는다"고 추모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는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김수미가 남편과 사별한 후 넷째 임신을 알게 된 여성을 만나 속정을 내주는 이야기가 회자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김수미는 영원한 일용엄니"라며 "'전원일기' 뿐만 아니라 '가문의 영광', '마파도', '안녕, 프란체스카'까지 출연작들 다 재밌게 봤었다"고 떠올렸다.
또 "최근 홈쇼핑에 출연했던 게 믿기지 않는다"며 "너무 마음이 아프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해 '전원일기'에서 22년간 '일용엄니'로 활동했다. 최근에도 KBS 2TV '수미산장' tvN '수미네 반찬'에도 출연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이날 오전 8시 8분경 심정지 상태로 서울 성모병원에 실려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견된 타살 흔적은 없었으며,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빈소는 이날 오후 2시 이후 한양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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