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문화재단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해 25일부터 2025년 3월 23일까지 개최되는 '올해의 작가상 2024'개막식이 24일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방문신 SBS 희망내일위원회 위원장(SBS 사장)과 국립현대미술관 김인혜 학예실장, 2024년 후원작가 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 외 100여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방문신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의 작가상'은 미술작가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한국현대미술의 발전을 돕기 위한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의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말하면서 "후원작가들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모습에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앞으로도 작가들의 해외진출과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동주최사인 국립현대미술관 김인혜 학예연구실장은 "한국의 문화적 역량이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디딤돌이 되겠다는 '올해의 작가상' 본연의 목적을 되새겨 본다"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올해의 작가상 2024'의 후원작가 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은 다채로운 각자의 목소리로 동시대를 새롭게 바라본다. 심리적 역동과 일상의 삶, 역사적 기억, 신화와 제의 등이 작가들의 주된 관심사이다. 인간의 가장 내밀한 영역으로 침잠하거나 거대한 세계로 확장해나가고, 기억하기 위해 또는 바람직한 삶을 표현하기 위해 사실과 허구 사이를 오가는 작가들의 방법론은 통념을 전복하고 눈길을 사로잡는다.
권하윤 작가는 VR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 현실적인 제약을 뛰어넘어 역사와 기억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관객 여러분과 '적'이라는 관념의 경계를 넘어서는 어떤 기억을 공유하고자 한다.
양정욱 작가는 자신이 바라는 삶의 모습을 담아 이야기를 짓고, 움직이는 조각으로 선보인다. 희망과 고난 사이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작가의 주제이다.
윤지영 작가는 개인이 어떤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 혹은 더 나은 상태를 위한 노력을 조각으로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봉헌물의 개념에서 출발한 작품을 선보인다.
제인 진 카이젠 작가는 수행적이고 시적인 영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어도(바다 너머 섬)'라는 제목으로 제주의 사회, 역사, 문화에 대한 작가의 다학제적 연구를 집약한 7개의 영상을 공개한다.
2012년 시작된 이래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한 '올해의 작가상'은 전도유망한 중견작가들의 전시와 시상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저변을 넓히고 국제적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왔다. '올해의 작가상 2024'는 지난해 10주년을 기하여 이루어진 제도 개선의 취지를 이어 최근의 문제의식을 담은 신작과 구작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작가의 작업세계를 집약하여 드러내고, 내년 초 온·오프라인으로 공개될 '작가-심사위원 대화'로 대중의 이해를 높인다.
한편 내년 3월 23일까지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올해의 작가상 2024' 최종 수상자는 전시 기간 중 국내외 심사위원들과 작품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공개 프로그램 및 2차 심사를 거쳐 2025년 2월에 발표된다. 2차 심사인 '작가-심사위원 대화'는 관람객 현장 참여가 가능하고, 추후 온라인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최종 수상 작가는 '2024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고 후원금 10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또한, 후원작가 및 최종 수상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가 SBS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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