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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주 기점 항로 1위 연안 여객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가 2004년 처음으로 제주 수송률 1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20년 연속 제주기점 여객 및 물류 수송률 1위를 달성하면서 국내 최고의 복합 해상운송 기업으로 우뚝 섰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카페리를 인수해 1998년 전남 목포시에서 출범한 씨월드고속훼리는 제주 항로에 대형 카페리를 투입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국내 연안 여객선 업계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현재 총 네 척의 선박을 운항하면서 현대·대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신규 항로 개척과 선박 신조 등 과감한 도전으로 제주행 뱃길을 활성화하는 데 일조했다. 국내 연안 여객선사 중 최초로 운항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선박 안전관리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운항 이래 선박사고 전무 선사로서의 영예를 지켜가고 있다. 대형 크루즈형 카페리 퀸제누비아1호와 퀸제누비아2호, 쾌속 카페리 산타모니카호 등 세 척의 선박을 연달아 새로 건조해 대형 크루즈 카페리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안 해운업계의 불확실한 환경과 제주 항로의 주도권 경쟁 속에서도 늘 ’퍼스트 무버‘로서의 차별화한 전략과 혁신으로 맞섰다”며 “지난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여행·물류 종합 플랫폼 기업이라는 새 비전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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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월드고속훼리가 정부의 현대화 펀드를 통해 건조한 퀸제누비아1호는 2만7391t의 규모로 1284명의 여객과 478대의 차량을 동시에 수송한다. 코로나 팬데믹 때 제주도로 백신을 처음 출하하는 운송 수단이 되기도 했다. 산타모니카호는 2022년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의 여객선 신규 항로(제주~추자~진도) 사업자 공모에 씨월드고속훼리가 최종 선정받아 투입한 선박이다. 3500t급의 국내에서 가장 빠른 쾌속 카페리로, 호주 인캣 사에서 건조했다. 길이 76m, 너비 20.6m, 높이 21m 규모로 606명의 여객과 86대의 차량을 싣고 최고 42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한다. 육지(진도 팽목항)에서 제주까지 ’90분의 기적‘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동안 날씨에 따라 제한이 많던 추자도 관광을 활성화했다.
2008년부터 2022년까지 목포복지재단 이사장직을 역임한 이 회장은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과 ’사랑의 반찬 배달‘, 보금자리 개선 지원 활동, 겨울 난방비 및 여름철 선풍기 지원 등 따뜻한 지역 사회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범죄 피해자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1박 2일 힐링캠프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 지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1999년부터 사회복지시설과 목포시, 사랑의 열매 등에 각종 기부를 진행하며 올해까지 24억원을 전달했다. 더불어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는 2005년부터 120차례에 걸쳐 1억원을, 목포복지재단에는 60차례에 걸쳐 5억7000만원을 전달했다. 사랑의 밥차, 연탄 나눔 행사 같은 봉사활동과 함께 소년소녀가장, 외국인 근로자, 새터민, 고려인 등을 초청해 제주 여행을 지원하는 행사도 20차례나 개최했다.
이 회장은 “씨월드고속훼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핵심 가치인 안전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원칙으로 기본에 충실한 회사”라며 “고객 맞춤 서비스와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여행 경험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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