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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4분기 전망치 역시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262곳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61조74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65조5811억원)에 비해 5.85% 줄었다. 이익 전망치가 10% 이상 낮아진 기업 수는 43개에 달한 반면 10% 이상 상향된 종목은 8개에 불과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들의 전망치가 크게 낮아지고 있는 데다 4분기에는 기업이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어닝 쇼크가 나타나는 일이 잦다.
이 같은 우려 속에서도 3분기와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모두 상향되고 있는 기업 주가는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각각 16.1%, 39.1% 높아졌다.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이 회사 주가는 7.9% 올랐다. 미국과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채권 운용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도 이달 들어 3.62%, 8.27% 상승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줄었지만 해외 증시 위탁수수료가 늘어나며 증권사 수익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 달 사이 각각 9.1%, 3.5% 올랐다. 미국 정부가 송전시설 개선 사업을 하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효성중공업 주가는 12.48% 뛰었다. 대한항공은 유가 하락과 늘어나는 여행 수요 덕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의 3, 4분기 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대비 각각 2%, 9.8% 상향됐다. 이 밖에 영원무역 HD현대 SK바이오팜 LX인터내셔널 등이 3,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모두 높아진 종목으로 꼽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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