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해외 이사화물 통관·위협요인 방어…서울세관, 자동화 시스템 도입 나서

입력 2024-10-28 15:54   수정 2024-10-28 17:19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학생, 외교관, 기업 주재원 등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국내 거주를 위해 이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 이후 글로벌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해외 이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해외 이사자들의 이사물품을 국내로 반입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게 이사화물 통관이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서울세관의 이사화물과 직원들은 국내로 반입되는 전국 이사화물 물동량의 약 8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해외 이사화물 전담 통관 부서다. 과거 서울세관의 이사화물 업무는 서울 서초, 양재, 신갈 터미널 등에서 처리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이사화물 통관을 위해 관세청은 2014년 경인 아라뱃길 인근 김포 터미널 내 약 1만9000㎡ 규모로 서울세관 국제이사화물 통관센터를 신축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서울세관 이사화물과는 우리나라 해외 이사화물 통관 업무의 핵심이자 중심”이라고 소개했다.

관세청은 홈페이지, 안내 책자 등을 통해 해외 이사화물 통관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관세청 서울세관은 국내 배송 일정, 민원인의 이삿짐 정리 시간 등을 고려해 일반적인 근무 시작 시각보다 1시간 이른 오전 8시부터 통관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개학, 졸업 등 이사화물이 집중되는 시기의 통관 지연을 예방하고 이사자의 국내 배송일에 맞춰 신속한 통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을 통해 사전에 통관 희망일을 지정할 수 있다. 직접 수입신고 시스템도 구축해 민원인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기존 관세사 등을 통한 수입 신고에 더해 이사자가 직접 수입 신고를 할 수 있도록 UNI-PASS에 ‘화주 직접 수입신고 시스템’을 구축, 이사자의 신고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관세청 서울세관은 이사화물을 통한 위협요인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감소했던 물동량이 정상화되면서 이사화물에서 마약, 총기류 등이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어서다. 총기류 등 위해물품 적발 건수는 2020년 7건에서 지난해 26건 등으로 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우편이나 특송 화물과 같은 소형 화물에 대한 공항만 세관에서의 집중 단속의 영향으로 개인 이사화물을 통한 위해물품의 우회 반입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세관 이사화물과는 과학 검사장비 검사체계를 구축해 육안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는 등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검사업무 수행하고 있다. 또 고위험 컨테이너 대상 전량 검사도 앞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X-ray 판독 수준의 지속적 향상을 위해 판독 전문교육에도 지속해서 참여하고 있다.

서울세관 국제이사화물 통관센터가 개소한 지도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서울세관은 위해물품에 대한 국민과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부지에 연면적 5915㎡, 2층 규모의 창고시설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창고 증축이 완료되면 기존 대비 화물 수용 능력이 200% 확대되고 도크를 통한 화물 반입으로 효과적인 화물 통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축 창고에는 세관의 집중검사 확대를 위한 스마트 검사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자동 이송설비 배치하고 X-ray 검색기 및 다양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집중 검사 확대와 효과적 검사 수행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지속해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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