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삼성카드, 신한카드와 손잡고 개인사업자 대안신용정보를 대출심사 전략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개인사업자(SOHO)와 중소기업(SME) 대상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카드 가맹점 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의 신용도를 평가할 수 있는 대안신용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총 2600만건에 달하는 두 카드사의 대안신용정보를 대출심사 전략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안정성 등을 이전보다 정교하게 분석·예측할 수 있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사업 업력이 짧거나 개인 신용도가 높지 않은 개인사업자도 우량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면 대출 기회와 한도가 확대될 수 있다. 개인사업자의 사업 안정성과 예상되는 사업 지속기간을 바탕으로 대출 한도와 조건을 최적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케이뱅크는 기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또 카드사와의 협업을 통해 대출 심사·관리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연체율을 낮추고 대출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다변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개인사업자(SOHO)와 중소기업(SME) 대상 대출을 향후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삼고 있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억제 정책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케이뱅크는 통신, 금융,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대안정보 사업자와의 제휴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BC카드의 대안신용정보를 케이뱅크의 CSS 모형에 활용 중이고, 올해 3월엔 네이버페이의 대안신용평가모형도 도입한 바 있다.
이런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케이뱅크의 중소기업 대상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5329억원에서 올해 6월 1조416억원으로 95% 증가했다.
양영태 케이뱅크 리스크관리실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의 대안신용정보를 활용해 SOHO-SME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출 공급 확대와 안정적인 관리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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