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8일 15: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개인투자자와 고액자산가(HNI)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의 흥행 주역이었습니다.”
나빈 와드와니 JP모간 인도 법인 투자은행(IB) 총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청약에서 총 170만 건 이상의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중 160만 건 이상이 개인투자자로부터 나왔다”며 “인도 IPO 역사상 역대급 개인투자자 참여로 평가된다”고 27일 밝혔다.
개인투자자와 고액자산가 부문에서 입찰한 금액은 8억3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물량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 중 '4분의 1'이다. JP모간 인도 법인은 씨티그룹, HSBC, JP모간, 모건스탠리, 코탁 등과 함께 이번 현대차 인도법인 IPO의 주관사로 참여했다. IPO 전략 수립, 투자자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했다.
와드와니 총괄은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올해 현재까지 진행된 글로벌 IPO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인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인도 주식시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 인도법인은 28년 이상 인도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모든 ‘인도인을 위한 현대(A Hyundai for Every Indian)’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윈윈하는 전략, 브랜드 신뢰도, 꾸준한 리더십 포지션 등이 인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여러 한국 기업들이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어 한국 기업의 인도 증시 상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도에 진출한 한국의 소비재, 자동차 기업은 매우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고 이들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다른 한국 기업들도 인도 증시에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지분 17.5%를 팔아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확보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약 3만2000원)로 책정된 뒤 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 증시에 입성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 인도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 60위로 거래되고 있다.
와드와니 IB 총괄은 인도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에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근무했다. JP모간에 합류한 뒤 맨카인드파마의 BSV 인수, 엠큐어 IPO, BPEA(옛 베어링PEA) EQT의 인디라IVF 인수 등을 주도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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