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AI 대공세'…1억달러 푼다

입력 2024-10-28 17:02   수정 2024-10-28 17:11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산하의 벤처캐피탈(VC) 사업부인 와에드벤처스가 인공지능(AI)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에 1억달러(약 139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에 맞춰 첨단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와에드벤처스는 메타와 아마존 등 빅테크의 전직 직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AI 분야의 초기 단계 투자를 모색할 예정이다. 1억달러의 자금은 향후 3년간 투입할 계획이다.

아나스 알가타니 와에드벤처스 CEO(최고경영자) 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투자는 지역 내 기업가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재의 현지화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5억달러(약 6930억원) 규모를 운용하는 와에드벤처스는 올해 사우디가 인공지능 15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목표에 따라 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7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1500만달러(약 208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AI 플랫폼 기업 ‘익스플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건설 기술 기업인 텐더드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텐더드는 페이팔, 오픈AI, 팰런티어 등을 공동 창업한 피터 틸이 지원하는 회사다.

사우디의 AI 전략은 향후 10년 동안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국가 경제 다각화를 이루는 비전 2030을 달성하고, 2030년 이후에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한다는 목표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016년 발표한 비전 2030은 사우디의 경제 개혁 프로젝트로,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가 UAE와 AI 관련 투자 유치를 놓고 경쟁 중이며, 두 나라 모두 중동 지역의 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 데이터 센터 설립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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