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국제중재 전문가들의 축제인 ‘서울 ADR 페스티벌’(SAF)이 40여개국 350여명의 법조인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막했다.
28일 서울 삼성동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2024 SAF의 첫 공식 행사인 웰컴 리셉션이 열렸다.
SAF는 국제중재 분야 각국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ADR(대체적 분쟁해결수단·소송을 거치지 않고 중재나 조정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 제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자는 차원에서 2015년부터 매해 열려 왔다. 대한상사중재원(KCAB) 국제중재센터가 법무부,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와 함께 주최한다. 한국경제신문은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해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 장승화 KCAB 국제중재센터 의장은 “아시아 ADR 시장을 선도하는 중재기관 중 한 곳으로서, 이 지역에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요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행사 기간 자유롭게 오가는 의견과 생각들이 (아시아형 ADR 서비스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국제중재 시장을 개척한 1세대 전문가로 평가받는 윤병철 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는 “장 의장과 주말마다 모여 KCAB의 중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논의했던 때가 2006년이었는데, 오늘날 KCAB 국제중재센터는 매년 약 50~80개의 (국제중재)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서울이 아시아 중재허브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의장이 국제중재실무회(KOCIA·국제중재 전문가 모임) 초대 회장이던 때 윤 변호사는 이 실무회 부회장을 맡았다.
한국인 최초 국제상업회의소(ICC) 부원장을 지낸 김갑유 피터앤김 대표변호사(17기)는 “오늘 이 공간이 이렇게 붐비고 있다는 건 글로벌 국제중재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을 말해주고 있으며, 감회가 새롭다”며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참석자 모두가 이번 행사를 즐기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SAF는 이날부터 11월 1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다. 오는 30일 예정된 메인 행사 ‘ADR 콘퍼런스’의 주제는 ‘재탄생한 ADR: 변화하는 아시아 ADR 환경의 역동성’이다. 이밖에 김·장법률사무소, 법무법인 지평, 법무법인 피터앤김, 법무법인 태평양, 법무법인 광장, 법무법인 율촌, 법무법인 세종, 법무법인 화우 등 주요 스폰서로 참여한 국내 유수 로펌이 세미나 등 별도 행사를 연다.
장서우/박시온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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