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은 올해 행안부가 처음 발표한 1·4분기 생활인구 조사에서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가 경북도내 소멸 위기 15개 시군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3월의 체류 인구는 등록인구(3만3782)의 7.5배인 26만748명이었다. 교통인프라 부족에도 영덕군이 차별화된 독특한 축구 마케팅을 통해 방문객 유치에 성공한 덕분이다. 영덕군에는 올해 8월까지 6개 축구대회를 유치해 110개 팀, 17만6000명이 방문했다. 89억원의 직접적 경제효과도 거두었다.
영덕군은 글로벌 웰니스 관광으로 동해안 신관광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영덕군 창수면에 2018년 준공한 인문힐링센터 여명(여행과 명상)은 전문 강사진이 명상, 기체조, 건강음식 체험 등 치유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천년고찰 장육사 인근에 한옥단지로 조성돼 있다. 기관· 기업의 특화형 워크숍, 소규모 MICE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명에는 2022년 38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1025명이 다녀갔다.
영덕군은 국제웰니스페스타도 올해 3회째 개최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영덕이 아름다운 바다와 영덕대게, 향토 먹거리, 자생적인 문화 등 웰니스 관광산업을 육성하기에 최고의 조건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덕군은 축제기간 웰니스 체험을 위해 해변과 송림을 품은 고래불 국민야영장(솔숲텐트, 오토캠핑, 캐러밴 사이드 등 148동)에서 웰니스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연평균 5만~7만명이 찾는 고래불 국민야영장을 단순한 야영의 개념에서 벗어나 국내 유일의 웰니스 캠핑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올여름 7주간 주말에 운영한 웰니스 체험에 1063명이 참여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호텔과 리조트 및 특별한 볼거리도 들어선다. 영덕군은 교통인프라가 개선되면 시니어 세대와 장거리 여행자 등 숙박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사해상공원에는 민간이 투자하고 대명소노가 운영하는 지상 9층, 217개의 객실과 독채형 풀빌라 45실을 갖춘 고급 호텔이 올 연말 개장한다. 고래불해수욕장 일대를 휴양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영덕 강구항에는 해상대교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총 492억 원이 투입될 해상대교는 영덕 시가지를 가로질러 강구항 하구를 지나 동해로 빠져나가는 오십천을 위를 지난다. 2021년 착공해 2026년 말 개통된다.
오십천으로 단절된 삼사해상공원~강구항~영덕대게 거리가 연결돼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사해상공원과 해파랑 공원을 잇는 1.32㎞ 길이의 케이블카는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고 140m 높이의 원형 대관람차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영덕=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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