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축제장에는 세계 5대 와인 품평회 가운데 하나인 베를린 와인트로피에서 네 번이나 수상한 오계리와인, 올해 금상을 받은 위와이너리와 대향와이너리 등에서 출품한 와인이 10개의 부스마다 전시돼있었다. 서울에서 온 김은아씨는 “영천에서 이렇게 많은 와인이 생산된다는데 놀랐지만, 제품이 다양하고 와인병의 디자인이 너무 멋지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2006년 와인산업을 육성 선포식을 시작으로 총 14개의 와이너리를 조성했다. 영천의 와인산업은 지난해 기준 27만병을 생산해 매출은 30억원에 달한다.
베를린 와인트로피에서 지난해와 올해 금상을 받은 대향 와이너리(대표 정동규)는 연간 8t, 약 1만병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시그너처 와인인 대향아이스에 방문객들의 관심이 많았다. 제1차 한러지방협력포럼에서 대통령 오찬주로 선정됐던 오계리와인(대표 조성현)은 국제품평회 수상 경력이 많은 영천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다양한 와인병과 디자인을 선보인 고도리와인도 영천의 대표 브랜드다. 2009년부터 와인을 제조했고 2016년부터 스파클링 와인제조시설을 도입했다. 2011년 이후 대한민국와인대상과 주류대상을 잇달아 수상할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영천시 대창면의 2개 와이너리는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곳이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블루썸 와이너리는 와인생산 외에 마을여행사도 운영하면서 마을 여행상품과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창면의 까치락골와이너리에서는 감자, 옥수수, 된장, 장아찌 등 토속음식, 훈제 바비큐와 함께 소믈리에가 직접 제조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숙박도 가능해 체험객의 방문이 많다.
영천=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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