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뉴진스' 포카로 1억6000만원 벌었다…기막힌 수법

입력 2024-10-29 10:39   수정 2024-10-29 10:59


유명 아이돌 가수의 포토카드를 중국에서 밀수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챙겨온 수입업자 A씨가 검찰 송치됐다.

29일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과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40대 수입업자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2년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유명 아이돌의 사진을 카드로 제작한 포토카드 123만장을 1만여회에 걸쳐 중국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구매한 뒤 국내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1세트당 55장이 들어있는 400원에서 1000원짜리 포토카드를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10배가 넘는 1만원대에 판매해 1억6000만원가량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도 있다.

A씨가 판매한 '짝퉁' 포토카드에는 그룹 아이브, 뉴진스, 아이유, 에스파, 스트레이 키즈, 방탄소년단 등의 얼굴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연예기획사에서 아이돌 가수의 앨범에 포토카드를 넣어 파는 마케팅 정책을 보고, 짝퉁 포토카드를 수입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밀수입 과정에서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족 등 18명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빌리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세관은 A씨가 밀수해 보관 중이던 포토 카드 36만장을 압수해 추가적인 불법 유통을 차단하고, 유명 아이돌과 관련한 불법 행위 단속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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