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소비자원이 숙박 예약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숙박시설 347곳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공연 및 축제 기간 요금은 평소 대비 최대 네 배까지 높았다.
일례로 물을 테마화한 야외 공연 ‘워터밤’이 열린 6개 지역 숙박시설 42곳 중 12곳의 요금이 급등했다. 16만원이던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호텔 가격은 ‘워터밤 2024’ 개최 당일에는 8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가수 싸이 콘서트인 ‘흠뻑쇼’가 열린 지역 숙박시설 41곳 중 28곳의 요금이 올랐는데, 최대 인상률은 177%에 달했다. 2022년 초부터 지난 7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숙박요금 관련 소비자 상담은 200건에 달했다. ‘사업자의 일방적인 예약 취소 및 추가금액 요구’ 관련 상담이 60.5%(121건)로 가장 많았다. ‘예약 시점별 상이한 가격 관련’ 상담이 40건(20.0%)이었고 ‘특정 시점 높은 가격’(8.0%), ‘객실 불만’(6.0%)이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조사를 기반으로 숙박 플랫폼 등에 성수기 날짜 및 가격 기준을 명확히 하고, 예약을 해지할 땐 사유별 환급 기준을 마련해 소비자에게 알리라고 권고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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