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50차례 가까이 성 극치감(오르가슴)을 느끼는 희귀질환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하는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지속성 생식기 각성 장애'(PGAD)를 겪는 29세 여성 A씨의 사연을 조명했다.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인 PGAD는 아무런 성적 자극이 없어도 비정상적인 성적 흥분을 느끼고 생식기에 통증을 느낀다. 과잉 성욕이나 성중독 상태와는 다른 병으로, 기능적 이상이나 다른 신체적 장애가 생기진 않지만, 당사자에겐 매우 큰 고통이 된다.
A씨는 주로 이른 아침이나 밤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하루 평균 3~5회, 최대 하루에 50회까지 증상이 발현한 적이 있다고. A씨는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너무 무섭다"면서 이 질환으로 인해 일은 물론이고 외부 활동까지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A씨는 자신의 PGAD가 어린 시절 성폭행당한 트라우마로 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충격으로 항우울제 복용과 중단을 반복했으며, 이후에 질환을 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001년 처음 알려진 PGAD의 원인은 골반 혈관 기형, 신경 이상, 약제의 부작용, 성호르몬의 변화, 기타 신체 및 정신적 요소 등이지만 원인 불명의 경우가 많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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