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2037년까지 설계 수명에 도달하는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지하고 LNG·수소 혼소발전으로 대체하는 등 저탄소 발전계획 실행에 본격 나섰다. 동서발전은 저탄소 전원확보, 화력발전의 무탄소 전환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되면 2030년 탄소배출량은 2018년 대비 45.9%로 감축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수소로 전환
동서발전은 현재 운영 중인 석탄발전소인 동해발전본부 1·2호기와 당진발전본부 1~8호기를 저탄소, 무탄소 발전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신동해복합발전소(400㎿, 2029년 준공목표), 신호남복합발전소(1000㎿, 2029년 준공목표), 용인 국가산업단지 발전소(1000㎿, 2030년 준공목표) 등 LNG복합발전소로 대체하고 곡성 양수발전소(500㎿, 2037년 준공목표)·수소전소 발전소(500㎿, 2037년 준공목표) 등 다양한 발전원을 준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또 단계적 무탄소 전환의 일환으로 산·학·연 공동 국책과제로 ‘300㎿급 친환경 가스터빈 50% 수소혼소 변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7년까지 실증을 거쳐 수소혼소 발전 성능 및 안정성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노후 복합발전소인 울산 1복합을 최신 무탄소 설비인 300㎿급 수소복합으로 대체하고, 온실가스를 연간 약 12.4만톤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암모니아 혼소··· 온실가스 배출 감소
석탄발전소를 저탄소 발전소로 운영하기 위해 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40년 이후에도 운영되는 고온·고압 증기를 사용하는 고효율 발전설비인 초초임계압 보일러의 저탄소화를 위해 당진본부 석탄발전소에 암모니아를 20% 혼소하는 기술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동서발전은 2027년 당진발전본부 9호기에 암모니아 혼소 실증 시운전을 거쳐 혼소 발전이 시작되면 온실가스가 연간 약 90만톤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전기생산에서 탄소를 줄이기 위해 석탄에 암모니아를 섞거나 LNG에 수소를 혼소하고, 나아가 청정연료만으로 대규모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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