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구독형 원격훈련'으로 직업훈련 성과 낸다

입력 2024-10-30 16:12   수정 2024-10-30 16:13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우영)이 패키지 구독형 원격훈련(HRD FLEX)으로 근로자 중심의 직업훈련에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2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을 위해 개최한 HRD FLEX 성공스토리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금성이앤씨 박춘기 부장은 “HRD FLEX는 편의성, 접근성을 갖춰 직원들 교육체계 수립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전남 곡성군에 위치해 대도시에서 주로 진행되는 집체교육훈련 참여가 어려웠다. 회사가 원하는 콘텐츠를 한곳에 모아놓은 HRD FLEX를 알게 된후, 온라인 과정을 보완하고자 매월 단체 학습활동을 추진하고, 제안을 통해 현장에 접목한 직원은 ‘칭찬사원’으로 포상을 했다.

직원들의 파레트 파손 예방 아이디어 제안으로 연간 1500만원의 폐기물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박 부장은 “이런 긍정적 피드백은 기업 내 자기주도적 학습 분위기로 이어졌고, 다양한 퀵윈(Qucik Win) 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상을 받은 뉴파워프라즈마 제갈진 책임은 “HRD FLEX의 최신 기술 이슈들은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HRD FLEX에 참여하면서 숏폼, 마이크로러닝 등 신기술 콘텐츠로 업무에 도움이 되는 교육체계 구성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사내교육 참여도가 2018년도 사업주 환급과정 때보다 7배나 늘었다.

경영진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HR의 단기 목표를 교육을 통한 사내 기술&불량률 개선과정으로 선정했다. 장기적으로 사내 교육시스템 부활해 고과 반영 시스템과 연동하는 것까지 도전하기로 했다.

우수상을 받은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최정호 책임은 “HRD FLEX는 우리 회사의 성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2022년부터 시작된 HRD FLEX는 기업과 훈련기관이 사전에 정한 훈련과정만 이수 가능한 기존 훈련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과정을 자유롭게 수강하는 등 미디어 분야의 OTT 구독 방식을 훈련에 접목한 직업훈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5만명, 2023년 7만명, 올해는 12만 4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간 정부지원 사업으로 지원하지 않던 숏폼 콘텐츠(25분 미만), 마이크로러닝 과정(4시간 미만)을 패키지로 제공하여 짧은 영상을 구독 가능하며, 해당 과정들은 사전심사 없이 즉시 패키지로 공급하여 근로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총 6만180개 과정 중 25분 미만 숏폼 콘텐츠는 69%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우영 인력공단 이사장은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직무로의 전환에 필요한 리스킬링(Re-skilling)과 직무역량을 향상하는 업스킬링(Up-skilling)이 필수인 시대”라며,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에 HRD FLEX 사용 설명서가 필수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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