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문화재단은 올해 재단 클래식 공연의 테마인 ‘보헤미안’에 맞춰 김도현과 최송하가 직접 선곡한 프로그램으로 첫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두 연주자는 이번 무대에서 스메타나의 ‘조국으로부터’,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 버르토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를 들려주며 보헤미안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도현은 2021 부소니 콩쿠르 2위 및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을 수상한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마포문화재단이 처음 도입한 상주 음악가 제도의 첫 얼굴이 됐다. 그는 '피아니스트들의 멘토' 세르게이 바바얀과 백혜선 교수를 사사했으며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과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최송하는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파이널 무대에 진출한 바이올리니스트다. 그녀는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시니어 2위와 청중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23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 및 세미파이널 최고 소나타상, 캐나다 작품 최고 공연상, 청중상을 휩쓸었다.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활약한 콜리아 블라허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이들은 긴 시간 대화를 통해 첫 듀오 리사이틀 무대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한국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았던 스메타나의 ‘조국으로부터‘는 말년에 청각을 완전히 상실한 스메타나가 자신의 고향 보헤미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은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작품이다. 체코의 농촌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민족적 음악 요소가 특징이다. 이어 프랑크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를 비롯해 버르토크를 가장 혁신적인 작곡가로 자리매김해준 작품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으로 무대를 꾸민다.
최송하는 "스메타나의 ‘조국으로부터’는 우리 나라와 유사한 역사적 경험과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이 담긴 작품인만큼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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