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인벤터는 하이드로겔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건물일체형 태양전지(BIPV)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숙명여자대학교 기계시스템학부 교수인 정영수 대표(48)가 2022년 11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에이스인벤터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립 빌딩 및 에너지 생산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차세대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며 “목표는 2030년 태양전지 분야 딥테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에이스인벤터는 하이드로겔 전해질막과 전기영동 나노입자 코팅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광변환효율, 내구성, 투명성, 유연성을 갖춘 건물일체형 태양전지(BIPV)를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건물 외장재, 실내 블라인드, 농업용 필름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정 대표는 “이를 통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가 진입하지 못하는 새로운 태양광 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드로겔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가 가진 불투명성, 딱딱함, 무거움으로 인한 설치 공간 제약과 낮은 경제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색상 구현, 투명도 조절, 유연한 모듈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며, 특히 건축물과의 일체형 디자인이 가능하도록 심미성은 물론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어 설치 공간 제약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농업용 필름을 대체할 수 있는 가볍고 유연한 태양전지 모듈을 통해 영농형 태양광 산업으로도 확장이 가능합니다.”
에이스인벤터는 B2B 시장을 대상으로 하며 건축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전시회 및 컨퍼런스에 참여해 기술력을 홍보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자체 실증 부지를 확보해 제품의 안전성, 신뢰성, 상품성을 평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KS 인증 및 조달청 혁신 제품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인벤터는 초기 투자로 한국가치투자와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각각 3억 원씩, 총 6억 원을 투자 받았다. 현재는 Pre-A 단계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숙명여자대학교 연구실에서 확보한 기술을 통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태양전지를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이 기술을 사업화하면, 현재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가격 경쟁 중심의 글로벌 태양광 산업을 기술 경쟁력이 우선시되는 시장으로 전환하여, 우리나라가 이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에이스인벤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자금은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하였으며, 이후 초기 투자를 유치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팁스에 선정되어 18억 원 이상의 사업화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뒤이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보증기금의 TECH 밸리 보증을 통해 2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우리의 비전과 기술에 대해 투자자들이 깊이 공감하고 신뢰를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실리콘 태양전지가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해온 만큼 그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하이드로겔 태양전지가 이러한 도전 속에서 의미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투자자들과 공유할 때 우리는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실감을 하게 됩니다. 특히, '세상의 모든 건물을 태양전지 발전소로 만들겠다'라는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함께 기술 개발과 양산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신뢰와 지원이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순간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혁신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확신을 주어 창업자로서 큰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에이스인벤터는 현재 10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태양전지 소자 개발과 모듈 생산, 인증 분야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을 기업 내부의 강력한 팀워크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은 에이스인벤터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2024년 이내에 50MW급 BIPV 패널 양산화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2025년 상반기 BIPV KS 인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7년에는 수출을 시작해 매출의 빠른 성장을 도모하며 2028년에는 IPO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BIPV 분야에서 세계적인 딥테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에이스인벤터는 기술의 우수성과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아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2년 11월
주요사업 : 차세대 태양전지를 활용한 건물일체형 태양전지(BIPV) 개발
성과 : 세계 최초 하이드로겔 태양전지 원천기술 확보(국내 특허 6건 등록, PCT 5건, 미국 4건 출원), 50MW급 BIPV 모듈 양산 설비 구축 중, 2022.05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3.05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23.06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기술이전계약 체결(특허 양도 2건), 2023.09 전라북도 유망 스타트업 스케일업 100 기업 선정, 2023.09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 2023.10 벤처기업 등록, 2023.10 숙명여자대학교 기업협업센터 입주, 2023.11 연구개발특구 딥테크 창업경진대회 이사장상 수상, 2023.11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팁스 선정, 2024.01 기술보증기금 TECH 밸리 기업 선정, 2024.03 숙명여자대학교 크로스캠퍼스 창터 입주, 2024.04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성과공유기업 선정, 2024.02 WISET 여성과학기술인 R&D 지원사업 선정, 2024.05 기술보증기금 기술거래 사업화 통합지원사업 밸류-업 핵심 기업 선정, 2024.06 숙명여자대학교 기업 역량 Value-UP(ALL-SET) 지원사업 선정, 2024.09 팁스 창업사업화 창업기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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