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대 배치 완료…내달 美대선 전후로 쏠 수도"

입력 2024-10-30 17:48   수정 2024-10-31 01:56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 위한 이동식발사대(TEL) 배치를 마친 것으로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본부가 판단했다. 다음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로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국방정보본부의 보고를 받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ICBM이 발사대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다”고 전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ICBM의) TEL에 대한 준비가 다 끝났다”며 “특정 지역에 TEL이 배치된 상황이기 때문에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ICBM 기술 검증을 위한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사 시점은 11월 미국 대선 전후”라고 예상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미 대선 전에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내부 준비는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 대선을 비롯한 전략 환경을 고려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북한의 핵실험 여부에 대해 “핵실험은 비교적 준비 시간이 짧기 때문에 언제든지 결행할 수 있다”고 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선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며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다는 CNN 등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선 “뒷받침할 만한 정보가 아직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정부가 155㎜ 포탄 지원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우리에게 포탄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틀린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규모가 최소 1만1000명이고, 이 중 3000명 이상이 이미 러시아 서부 교전지역 가까이 이동했다고 판단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한국 특사 파견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이번주 특사 파견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우크라이나 특사가 한국에 오면 구체적으로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어떤 협력을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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