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1지구 오피스(옛 을지로 유안타증권빌딩) 재건축공사 현장은 중구 명동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있다. 향후 지하 8층~지상 24층 연면적 4만5230㎡로 시공될 예정이다. 개발사업의 운영은 운용자산(AUM) 7조원인 독립계 자산운용사 캡스톤자산운용이 맡는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축적한 다수의 도심지 공사 경험이 수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발주처의 원 설계안을 대체한 톱다운 공법 제안을 통해 상당한 공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발주처는 단축된 공기만큼의 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도심지 공사에서의 톱다운(TOP -DOWN) 공법은 많은 공사 경험과 기술력이 요구된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2018년 남대문 인근에 호텔 그레이스리 서울이 입점해 있는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의 해성산업 복합시설을, 2022년 을지로입구역 애플 명동이 입점한 지하 3층~지상 19층 규모의 센터포인트 명동 등 도심업무지구(CBD)에서만 10여 곳의 시공 실적을 가지고 있다.
민영학 CJ대한통운 건설부문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되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경색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여건에서도 발주처로부터 AA-의 높은 신용도, 다수의 도심지 공사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본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면서 “사대문 안과 강남역권 중심에서만 20건이 넘는 다양한 업무 및 복합시설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현장도 랜드마크로 짓겠다”고 말했다.
시공능력평가 44위인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업무시설, 물류시설, 산업시설, 연구시설, 호텔, 리모델링 등의 일반건축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명동1지구 오피스 재건축공사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구미공장 등 1000억원 이상 현장을 7곳 운영 중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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