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암 연구원이었던 성인 콘텐츠 제작자가 성인 콘텐츠로 얻은 수익금 약 1억원 상당을 암 연구를 위해 기부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벨기에 출신의 27세 성인 콘텐츠 제작자 모날리타(본명 모나 후이겔렌)는 자신의 콘텐츠를 통해 얻은 수익금 10만 달러(약 1억3790만원)를 암 연구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성인용 플랫폼 '팬슬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구독자에게 5파운드의 구독료를 받고 자신의 노출 사진과 영상을 매달 제공한다. 현재 그의 구독자는 약 8만3000여명의 달한다.
모날리타는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이라며 "가지고 있는 재능을 활용해 암 연구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완벽한 시점인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가 활동 중인 팬슬리도 모날리타와 같은 액수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로써 총 20만 달러가 암 연구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과거 모날리타는 생화학자였다. 간암 등 질병이 발생할 때 장기 내 혈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연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것을 계기로 과학계를 떠나 온라인 피트니스 코치 및 성인 콘텐츠 제작자로 전업했다.
그는 "아버지를 잃은 것은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 사건이) 아직 젊고 건강할 때 인생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 연구에 다시 기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돼 놀랍다"며 "과학자로서 경험한 바로는 암 예방 연구는 극히 작은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미국의 자선 단체인 '암 예방 재단'(Prevent Cancer Foundation)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모날리타는 기부금이 조기암 발견 도구, 음식과 특정 영양소의 발암 가능성 등 연구에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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