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연금, 6000억 부동산 대출 위탁사에 코람코·하나대체 낙점

입력 2024-10-31 17:04   수정 2024-10-31 18:05

이 기사는 10월 31일 17:0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6000억원 규모 부동산 대출 출자 위탁운용사로 코람코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2곳을 낙점했다. 국민연금이 부동산 위탁운용사 출자 사업에 나선 것은 5년여 만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국내 부동산 대출 위탁운용사 후보 3곳을 대상으로 정성평가(PT)를 실시해 코람코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2곳을 선정했다.

함께 숏리스트에 올랐던 교보AIM자산운용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 부동산 대출 출자 사업은 6곳간 경합으로 이뤄졌다. 앞서 출자 사업에 지원했던 삼성SRA자산운용, 메테우스자산운용, LB자산운용은 정량평가 단계에서 탈락했다.

국민연금의 대출 펀드 위탁운용사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해야 한다? 담보인정비율(LTV)은 70% 이상으로 설정됐으며 주거용 부동산엔 투자할 수 없다. 목표 수익률은 연 6.1%이다.

국민연금은 대출 펀드에 우선주와 중순위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선순위 대출 금리가 5% 초반까지 내려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선순위 대출만으로 목표수익률 달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주 LTV는 85%까지로 설정됐다. 중순위 대출이나 우선주는 전체 30% 이내에서만 투자 가능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선순위 대출만 할 수 있다. 인허가를 완료한 PF를 대상으로 하며 브릿지론엔 출자할 수 없다.

국민연금이 국내 부동산 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에 나선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곧이어 국민연금은 75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출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에쿼티 투자 펀드로 기존 대출형 펀드보다 운용사들의 관심이 클 전망이다. 코어 플랫폼 펀드는 단순 오피스, 호텔 뿐만 아니라 뉴 이코노미 섹터를 최소 30% 이상 투자하도록 하는 펀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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