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사 해외진출 도우러 멕시코까지 날아갔다…롯데표 'ESG 경영'

입력 2024-10-31 17:12   수정 2024-10-31 18:08


롯데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파트너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지난 6월 멕시코에서 ‘2024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연 게 대표적이다. 멕시코는 한류 인기가 높은 중남미 국가로 △뷰티 △패션 △식품 △생활용품 분야 중소기업 100곳이 엑스포에 참가했다. 마스크팩·클렌저·떡볶이·김스낵 등이 주력인 참가 기업 절반가량(47개사)은 멕시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현지 유통업체들과 1대 1 수출상담회도 가졌다.
파트너사들과 '상생' 발 벗고 나선 롯데
롯데의 파트너사 해외 판로 지원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태국에서 처음 엑스포를 열었고 지난해까지 총 1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수출 상담이 총 9000여건, 이를 통한 누적 실적은 7억달러(약 9600억원)에 달한다.

올 3월에는 파트너사 복리후생 차원에서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 그룹 협력사 임직원 1300여명을 초청해 ‘롯데 행복나눔 동행 콘서트’를 개최했다. ‘더 높이, 더 멀리! 같이 성장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파트너사 임직원들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였다.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달 6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일대에서 ‘2024 슈퍼블루마라톤’을 개최했다. 올해 9회째인 슈퍼블루마라톤은 자립·관심을 의미하는 파란색 운동화 끈을 묶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자는 취지의 행사다. 슈퍼블루 캠페인은 지적 장애인 용어 바르게 쓰기인 ‘블루(Beautiful Language Use (will) Echo·아름다운 말은 울림이 됩니다) 캠페인’에서 확장해 국내의 대표적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으로 자리잡았다.
탄소중립 목표로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
롯데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기반으로 친환경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2024 ARC 어워즈(Annual Report Competition Awards)’에서 대한민국 부문 및 디자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노력을 인정받았다.

구체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40년까지 식품·유통·호텔법인에 속한 그룹사의 탄소중립을, 2050년까지는 화학군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잡았다. 2022년 ‘탄소중립 로드맵 1.0’을 수립한 뒤 지난해 업데이트해 ‘로드맵 2.0’으로 발전시켰다. 이 로드맵은 2018년 대비 국내 사업장 발생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2%, 2040년까지 61% 감축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에너지 개발 △탄소 포집 기술 개발 △무공해차 전환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 원료 및 연료 전환의 6대 감축 수단을 선정했으며 그룹 차원 친환경추진단을 꾸려 탄소중립 이행 정도를 평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목표 대비 탄소 배출량을 9.3% 초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 데이터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롯데환경에너지통합서비스(LETS:LOTTE Environment&Energy Total Service)’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그룹 ESG 표준지표의 환경 지표와 탄소중립 로드맵 등을 시스템에 반영하는 ‘LETS 시스템 고도화’ 작업도 진행했다.

롯데는 지난해 5월 부산에서 개최된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도 참가해 그룹의 탄소중립 활동과 이를 위한 그룹사의 미래사업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무빙 포워드, 투게더(Moving Forward, Together)’ 주제로 16개 그룹사가 함께 ‘롯데그룹관’을 운영하며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선도기술과 자연 선순환 제품 등을 소개했다.
상장사들에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
롯데는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지난 3월 상장사 10곳에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임명, 균형과 견제를 도모하는 게 골자다. 제도 도입으로 이사회 내 독립적 의사결정과 감시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지주는 지난해 9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규범준수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301’ 인증을 취득했다. ISO 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컴플라이언스 관련 국제표준으로 규범준수경영 계획 수립과 실행, 유지·관리 및 개선 등 체계적 경영시스템 구축 여부를 평가해 부여하는 글로벌 인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케미칼 등 10개 계열사도 이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지주는 더 많은 계열사들이 ISO 37301 인증을 획득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계열사 담당자들과 그룹 컴플라이언스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준법 포럼’을 여는가 하면 관련 업무를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모든 부서의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분석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통제 목표를 수립하는 등 ISO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규범준수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납품업체와의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행위 근절 활동 및 계열사 내부 활동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부서별로 리스크 식별, 리스크 평가, 리스크 통제, 모니터링, 보완 및 개선의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더욱 확실히 구축해 실효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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