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는 전통문화 특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코라우드(KOROWD)’와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소(SASO)’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정배식 대표(34)가 2021년 7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 디자인 컨설턴트 Expert level 자격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전통문화 기업과 여러 기업,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고객 경험 디자인 개선과 디자인 컨설팅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새로운 K-Culture CODE를 써 내려간다는 슬로건 아래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드는 한국전통문화의 확산과 일상에서 더욱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통문화 시제품을 검증할 수 있는 전통문화 특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코라우드 와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를 통해 전통 굿즈가 일상에서 쓰임새 있고 지속 가능한 노출을 통해 전통문화의 확산을 꾀한다”고 말했다.
코라우드는 청년작가 발굴과 육성을 통해 전통문화 시장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소비자 또는 팬덤을 가장 가까이서 만나 의견을 듣고 굿즈 개선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발돋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전통에 대한 진심이 담긴 창작자의 목소리를 국내외 여러 기관과 기업에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소는 전통의 정체성에 기반한 현대적인 디자인과 양산 공정 대응이 가장 큰 브랜드 경쟁력이다. “전통 공예는 특성상 수공예에 집중돼 있다 보니 대량 주문 시 생산 대응이 어렵습니다. 또한, 제품의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사소는 수공예 공정의 비율을 낮추고 기계 양산화 부분에 비율을 늘려 대량 주문 요청 대응이 용이하며,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부분으로는 전통의 정체성에 기반하되 현대적인 디자인과 색감 배열 등을 통해 모던한 디자인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소는 자체 브랜드 샵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무신사, 아이디어스 등 온라인 입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연내 아마존 미국 FBA 시스템을 이용한 수출도 계획 중이다. 9월 메종&오브제(추계) 박람회 참여를 통해 유럽연합 등에 수출을 타진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판매는 비정기적인 팝업 쇼룸 또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구매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확산을 위해 모바일 이용이 조금 더 높은 2040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홍보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드는 제품 판매 확대와 재고관리, 수출 계획, 오프라인 체험 공간 등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일상의 복판에서 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 같으며, 전통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는 다 담지 못하기 때문에 체험 공간을 필두로 브랜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어릴 적부터 고궁에서 진행한 다도(예절의 날 행사), 문화센터에서 배웠던 장구와 단소, 대학교 졸업 논문으로 진행한 북촌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등 전통을 주제로 활동을 하다 보니 전통에 관심을 두게 된 것 같습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해 언젠가, 전통을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고 기회가 되어, 브랜드를 런칭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전통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요즘에 인지하고 있다”며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고 경험한 고개들이 일상에서 쓰임새 있게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이야기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의 요소가 이렇게 멋지게 연출될 수 있다니, 사진으로 볼 때보다 실물로 마주하니 더 멋지다는 이야기를 해 줄 때 그리고 또 다른 상품도 출시해달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 때 뿌듯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박물관에서 전통을 마주하는 것이 아닌 길을 지나가다 들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전통문화가 어렵다는 인식이 아닌 친근하고 친구처럼, 그리고 우리의 정체성을 가장 잘 지킬 수 있도록 마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드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1년 7월
주요사업 : 전통문화 특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코라우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소, 예술가와 기업가 등 대상으로 전문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컨설팅 등 진행
성과 : 2021 예비창업패키지 소셜벤처 특화분야 최우수 수료, 코라우드 KOROWD 서비스 운영, 사소 SASO 서비스 운영, 무신사스튜디오 한남점 쇼룸 전시(2022.12~2023.1), 코라우드 한남동 팝업 쇼룸 운영(2023.9), 청년창업사관학교 서울 13기 졸업,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전통초기기업 선정, 2024 홍콩국제라이센싱쇼 서울관 참여, 2024 메종&오브제파리(추계) 서울관 참여, 2024 관계부처협력 해외홍보관 입점(아랍에미레이트&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Expo 한국관 참여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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