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부문 성장 가속…"올해 자본지출 103조원 예상"

입력 2024-11-01 10:08   수정 2024-11-01 10:1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아마존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광고 수요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해 회사 분기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생성 AI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본 지출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성장 속도 빨라진 AWS
31일(현지시간)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9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추정치(1572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영업 이익은 174억달러로 시장 기대(147억 달러)보다 많았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153억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치(122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사업별로는 온라인 스토어 부문 매출이 7% 증가한 614억달러를, 광고 부문이 19% 뛴 143억달러를 올렸다.

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실적에 주목했다. 아마존의 주요 수익 창출원인 AWS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7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 매출 증가율(12%)보다 확대돼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영업이익은 103억5000만 달러로 아마존 전체 이익의 60%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38%로 2014년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아마존이 뛰어난 실적을 보고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성 AI 덕분이다. 생성 AI 도구를 개발하고 구현하려는 기업이 늘어나 데이터 저장을 위한 클라우드 용량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비정상적으로 큰, 어쩌면 일생에 한 번 있을 기회가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에 주어졌다”고 표현했다.
○올해 자본지출 100조원 규모
블룸버그 통신은 “3분기 실적은 재시 CEO가 수년간 비용을 절감하고 아마존의 물류 운영을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며 “재시 CEO는 데이터 센터에 많은 지출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빅테크 기업 사이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자본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요구한 아마존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과 함께 급성장 중인 AI 시장에서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아마존 3분기 자본지출은 226억달러다. 1년 전(125억달러)보다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재시 CEO는 “생성 AI 수요가 빨리 증가할수록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장비 및 하드웨어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며 “올해 아마존은 750억 달러(약 103조원) 이상을 지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자본지출이 늘어난 만큼 이를 회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날 MS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익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는 발표에도 AI 관련 지출이 계속 늘어날 것이란 우려 속에서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39% 하락한 186.19달러에 마감했다가 시간 외 거래에서 197.5달러까지 치솟았다. 6%가량 추가 상승한 것이다. 시가총액이 다시 2조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경제 기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