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23)에게 프랑스어로 "가자! 나의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팬이 구단 서포터스 그룹으로부터 영구 제명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PSG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구단은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강인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된 팬은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당했고 훈련 직후 사과를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선 27일 프랑스 매체들은 전날 진행된 마르세유와 리그1 9라운드 원정을 앞두고 훈련 중이던 이강인이 한 PSG 팬으로부터 "가자! 나의 중국인"이라는 외침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축구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인 '메이드인 파리지앵'은 물론 각종 SNS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선수들은 팬들에게 가서 하이 파이브를 하며 차례로 지나가는데 이강인 차례일 때 해당 인종차별 발언이 나왔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온세 몬디알'은 이를 두고 "끔찍한 행동"이라며 "축구에서 용납될 수 없는 혐오스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점차 논란이 커지자 PSG는 문제를 일으킨 팬을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 제명, 선수 보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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