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는 백조와 왕자의 사랑, 혼란에 빠진 인물들의 고뇌를 묘사한 고전 발레 대작이다. 1877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 레프 이바노프에 의해 각색되면서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오는 작품이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이 보여줄 이번 '백조의 호수'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예술감독이었던 루돌프 누레예프의 버전이다. 프티파와 이바노프 버전을 발레단 스타일에 맞게 재안무한 누레예프의 백조의 호수(1984년 초연)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독자적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그의 안무는 해외 무대에도 자주 초청된다. 누레예프의 백조의 호수는 올해 2월 일본 도쿄에서, 2019년에는 중국 상하이와 2007년에 호주 시드니에서도 무대에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백조의 호수' 상영은 현대적인 영화기술인 IMAX(아이맥스로 구현됐다. 대형스크린에서 재현되는 무대는 마치 파리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직접 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352년만에 이 발레단의 최초 동양인 수석무용수가 된 박세은이 주역인 오데트(백조)와 오딜(흑조)을 맡았다. 상대역인 지크프리트 왕자로는 박세은의 에투알 동료인 폴 마르크가 맡았다. 박세은과 폴 마르크는 지난 2월 일본 공연에서 주역으로 무대에 서며 아시아 관객들에게도 감동을 안겨줬다. 영상은 파리오페라발레단의 23/24 시즌 공연 중 총 2번에 걸쳐 촬영됐으며 클로즈업을 위해 1회 별도로 녹화한 것이다.
파리오페라발레단 관계자는 "박세은이 오데트와 오딜의 이중적 면모를 완벽히 표현하고, 루돌프 누레예프 감독의 작품을 포함한 레퍼토리에서 정교한 춤과 테크닉을 보여주었기에 그의 무대를 영상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상을 수입하고 배급한 곳은 위즈온센으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 GCV극장 IMAX상영관 10개 지점(광주터미널, 대구, 부산 서면, 서울 압구정·영등포·용산아이파크몰, 경기도 의정부·일산·천안펜타포트·판교)에서 작품을 상영한다. 이후 13일부터는 2D 일반관에서도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연출은 이자벨 줄리엔, 촬영 감독은 줄리엔 자넷이 담당했으며 영상 러닝타임은 140분. 파리오페라발레단 영화의 예매 및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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