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SK엔무브, 내년 상장 재추진…6조 밸류

입력 2024-11-01 14:46  

이 기사는 11월 01일 14: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엔무브가 내년 유가증권시장에 6조~7조원 규모로 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년 전 대비 소폭 상승한 기업가치로 기업공개(IPO)절차를 밟는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달 31일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한국투자, NH투자, 미래에셋, KB,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에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SK그룹의 '조단위' IPO딜인 만큼 모든 증권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SK엔무브의 전신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3년, 2015년, 2018년 세 번 IPO에 도전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18년 SK루브리컨츠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10만1000원~1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해당 공모가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4조2979억~5조1915억원 수준이다. 삼성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하지만 당시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이후 SK엔무브는 2021년 사모펀드운용사인 IMM PE의 자회사 IMM크레딧솔루션에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매각한 뒤 오는 2016년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IMM PE로부터 SK엔무브의 지분 10%(400만주)를 1427억5100만원에 되사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IPO시장을 고려해 SK엔무브의 기업가치가 6조~7조원으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K엔무브는 2018년 상장을 준비하던 당시에 비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 두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5조7795억원, 영업이익은 999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 3조3725억원, 영업이익 2929억원으로 각각 71%, 241% 늘어났다.

기업가치 '5조원' 대어 케이뱅크가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한 뒤에는 기업들이 몸값을 조정하는 분위기다. SK엔무브도 미래의 성장성보다는 이익의 안정성이 높은 기업이다. SK엔무브는 자동차엔진에서 사용하는 윤활유를 생산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에는 윤활유가 적게 들어가는 만큼 향후 성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공모 주식의 50% 수준의 구주매출도 준비 중에 있는 만큼 이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받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IPO업계 관계자는 "제안서 상 구주매출을 원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면서도 "내년에 상장해 지금부터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잡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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