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부부가 결혼식을 치르는 대신 그만큼의 비용을 병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해 지역사회에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강동성심병원은 지난달 31일 조한솔, 함종욱 부부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함씨는 "유년 시절 이 병원에서 치료받았던 따뜻한 기억을 회상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부는 1년 전부터 결혼식은 양가 친인척들만 모여 최소한으로 치르고 이 비용을 병원에 전달하기로 뜻을 함께했다.
함씨는 기부금을 전달하며 "오랜만에 병원을 찾았는데 최첨단 시설과 발전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적은 금액이나마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환 강동성심병원 행정부원장은 "따뜻한 마음을 나눠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경제적 취약 아동과 환자를 위한 기금으로 가치 있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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